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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

Lena; 2025. 3. 9. 02:50

술을 마시면 집에 와서 가족들한테 소리지르고 화내는 할아버지가 싫었다고 부모들은 그랬다

근데 나는 정말 배부르게도, 술을 마시면 그제서야 기분이 좋아지는 아빠가 싫다

술을 마시지 않는 아빠랑 있는건 살얼음 위에 있는 것 같다
아빠가 아니라 애같다. 고양이 달래기보다 어렵고 변덕스럽고 쉽게 짜증을 낸다.

아빠는 술을 매일 저녁 마신다
저녁에 아빠는 기분이 좋고 궁금하지도 않은 듣기 싫은 이야기들을 신나서 떠든다
그걸 들어주고 맞장구 쳐 주고 받아준다

술을 마셔서 웃고 기분이 좋은 아빠가 술 안마시고 기분 안 좋아있는 아빠보다 싫다



맨날 한입 베어물고 그대로 다같이 먹던 거에 넣어놓는 아빠가 싫다
맨날 싫다고 해도 그런다
엄마는 그걸 또 별 상관 없다고 자식들 보는 앞에서 먹는다
우리가 괜찮은데 니네가 뭔 상관이냐고 한다
내가 유난이라고 한다. 니가 잘 말하면 되지 않느냐고.

아마 내가 나중에 결혼을 해서
남편이 한 입 먹던걸 남갸놔도 그걸 좋다고 먹는 삶을 살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말하면 늘 그렇게 무시해왔으면서
그나마 악을 써야 좀 들어먹지는 않아도 머리에 각인이 되나보다.

아빠는 맨날 사과하거나 회피하고
또 똑같은 행동을 한다

아빠는 실망스럽다
아빠는 어른스럽지 않다
늘 그랬다
그냥 그렇게 느껴진다

아빠는 모든걸 아빠 기분 위주로 한다


그리고 술을 마시면 모든 일은 없는것처럼 그때만 뭐가 그리 즐거운지 말이 많고 모든건 겉보기엔 행복하다

나는 그게 어쩌면 학대라고 오늘 생각했다

자식은 부모한테서 벗어나려고 해도 못 벗어난다
나는 결국 아빠같은 놈과 연애하면서 머리깨질거같은 좆같은 경험들만 얻었는데 그게 낮설지 않았다
나는 그새끼랑 헤어졌는데 우리집에는 똑같은 문제가 더 크게 있다

엄마아빠는 내가 뭐가 힘든지 지금까지처럼 아무리 말하고 어르고 호소하거나 화내도 절대 이해 못 할거다

벽에 대고 이야기해야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늘 절망스럽다
내 예전 애인도 내 부모도


엄마는 어릴때 기억도 안 나는 일들에 대해서 회개하듯이
엄마 기분이 안 좋고 죄책감 들 때 마치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면 죄가 용서된다는 것 처럼 자꾸 미안하다고 한다
나는 용서 하기 싫다 왜냐면 크게 기억도 안 난다

나한테는 지금까지 계속 변하지 않고 이어지는 문제가 중요하지 과거에 기억도 잘 안나는 이야기들은 그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엄마가 아빠의 땡깡을 받아주고 편 들어주니까
아빠는 안 변한다
그래서 엄마가 편한지는 모르겠지만 난 안 편하다

내가 그냥 속이고 웃고 받아주고 하면 엄마아빠는 기분이 좋다

내가 화 내는게 문제라고만 한다


아무리 내가 반복해서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가 안 먹혀서 화를 내고
그것도 안 들으니까 더 화를 내도
내가 화내는게 가장 문제고 엄마아빠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듯이 행동하는데 벽에 대고 말하는거같다

그러면서 맨날 엄마는 죄책감 호소하듯이
맨날 사랑하니까 다 말하라고 한다
그게 싫다



아빠가 자꾸 먹다 만 거를 다같이 먹는 거에 집어넣는 그 사소힌 습관이 짜증이 났다.

아빠 어묵 하나 통째로 먹지 왜 한입만 먹어
라고 했을 때 아빠가 그냥 가져가서 먹거나
깜빡했다- 고 했으면 화가 덜 났을거고 그냥 넘어갔을거다


집에 들어와서 아빠를 불러도 폰 하느라 대답도 안 하고 방을 확일할 때까지 무시했던것도,
식사하는데 엄마랑 내가 아직 앉지도 않았는데 늘 그렇듯 혼자서 먼저 집어먹고있던것도,
뭐가 그리 기분이 또 안좋은지 꿍해있던것도 다 참았는데

술 안 먹었다고 입꾹닫고 표정도 안좋게 있던것도 참았는데

한입먹고 넣는거 하지말라는 그거 하나 못 들어주는게 너무 짜증났다




작년에 아빠는 엄마가 시켜서 나한테 미안하다고 해놓고
한 달도 안 되어서 내 생일 아침에 주식해야하는데 빨리 밥 안먹고 날 기다린다고 앉혀놨다고 짜증을 냈다




그리고 그 비슷힌 일을 자꾸 반복해서 나는 아빠를 혼자서 용서하고 또 실망하고 또 억지로 용서하고 또 실망했다
늘 그랬던거처럼

나는 헤어졌는데 아빠는 걔보다 더 하다
걔보다 더 높고 두껍고 단단한 벽에 대고 말하는 기분을 나는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엄마도 마찬가지다






아빠가 한 입 먹고 넣어놓은 어묵이 꼴보기 싫었다
저거 두면 엄마가 또 먹겠지
내가 바로 버리는거에 어묵을 넣어버리면서 뭐라고 하니까 바로 엄마가 왜 그거 놔두면 니가 아니라도 내가 먹을건데 그렇게 하냐고 해서 더 화가 났다

아빠는 평생 애새끼고 엄마는 쓰레기나 치우고 수발들고 남 님긴거나 먹는 사람이 되어서 기분ㅇ 나쁘다

아무리 그게 아무렇지 않아도 자식을 아끼면 자식 앞에서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는게 어떤건지 의식하고 행동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안그러면 자식도 비슷한 삶을 살게 된다
비슷한 대우를 받으면서 산다.






힘들면 엄마아빠한테 말 왜 안하냐고 전애인새끼가 그랬는데
말하면 더 힘들어지니까 그렇다

걔는 맨날 징징거리는게 자랑인거처럼 말 했는ㄷ
그래서인지 나한테도 맨날 징징거렸다
걔네 엄마같이 살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다
맨날 아빠가 거지같아서 엄마를 힘들게 했다~ 우리엄마는 불쌍하지만 내가 봐도 지혜롭고 똑똑하고 날 키우느라 너무 고생했다~ 고 하면서 엄마 선물 한 번 제대로 사 준 적 없다는게 나는 걔가 걔 아빠랑 이미 똑같다고 생닥햏다.
그리고 걔네 엄마처럼 남편 잘못만나서 고생한걸 자식들한테 푸념하면서 감정 전이시키는 여자는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지 하고 생각했다.
우리엄마는 안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엄마아빠나 그새끼나 나를 극한으로 몰아넣는데는 도가 텄다
사람이 미쳐서 터져버릴 것 같다
아무리 같은 말을 여러번 해도 알아먹지를 못하고 상식이라고 생각하는게 안 통한다
결국 화를 내야 기억이라도 하는데
사람이 미쳐서 쓰러질거같다
엄마라는 사람은 자꾸 문제의 원인이 뭐든지간에 씅질 부리지말라는 말이나 자꾸 해대서 나는 아무리 진정을 해도 화가 다시 난다
벽에 대고 말하는게 더 나을 것 같다
어차피 내가 왜 또 미칠거같은지는 관심이 없다

어떤 때는 듣는 척을 하기도 하는데
어차피 자꾸 희망만 주고 또 똑같이 더 실망시키고
나는 더 화가 나고 더 미칠 것 갘다




늘 아빠가 하는 행동과 말을 그대로 엄마아빠한테 했다
자신이 하는 말과 행동, 당하는 모습을 다 보여주고 겪게하고싶었다

근데 절대 안 변한다



아빠는 자신과 술을 가장 사랑하는 것 같다
왜 굳이 결혼이나 해서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려는지 모르겠다
술을 안 마시면 즐거워하지 않는다
그나마 술을 마샸을 때도 되도않는 소리를 반응해주면서 맞춰줘야한다


다들 내가 화내면 그 이유가 뭐던간에
그냥 다 내 잘못이라고 생갇하고
나 때문에 모두가 불행하다고 말한다

근데 그마저도 화 내지 않으면 기억조차 못 하거나 늘 그렇듯이 개무시한다
내 감정노동도 개무시한다

그래서 화가 점점 더 난다


좀 더 어렸을때는 화 안 낼때도 나 때문에 온가족이 불행하고 다 내 잘못이라고 했다

아빠는 늘 애새끼같았고 모두를 감정쓰레기통으로 당연히 여겼고 엄마는 늘 아빠편을 들었고
내가 거기서 예민하게 화내면 다 나를 비난하는 구조다

원인은 안바뀐다

아빠한테 원인이 있어도 엄마가 맨날 아빠를 감싸고 돌고 뒤집어 쓰고 대신 달래거나 한다
아빠는 우리집에서 가장 나이도 많고 어른이고 가장인데
가장 보호받아야하는 존재처럼 여겨진다
아빠는 어른답지 않다
맨날 회피만 하고 엄마가 맨날 받아주니까 그렇다


그러니까 맨날 벽에 대고 나는 울고불고 악쓰는거고
그 벽은 맨날 나를 비난한다
내가 입닥치면 아무 문제가 아닌데 왜 문제삼냐는듯이 말하고
대화로 하라고 하는데 대화로 풀린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아빠는 내가 싫어하는것중에 가장 사소하고 쉬운거인
’먹다 남은거 남 먹으라고 두는 것‘을
늘 그랫듯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햏다

난 아무도 남이 먹다 남긴거 먹지 않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묵이 무슨 밥그릇만한 것도 아니고 고작 손가락 두개 정도 크기인데 그걸 굳이 한입 베어먹어봐야 반 남는데
그렇게 하는 것도 싫다

그걸 또 엄마가 당연히 먹게 되는것도 싫고
그걸 내가 버리니까 ‘니가 안 먹어도 내가 먹을건데 유난이다’는 식으로 또 당연히 예상하나 안 벗어나고 바로 짜증내는것도 환멸이 났다

내가 버리는 걸 안 보여주면 또 주워먹겠지


내가 그렇게 살게 될 것 같아서 절망적이었다
부모가 자식한테 ”너는 그렇게 안 살면 되지“라는 말은 너무 무책임하다
평생 보고 자라고 겪어온게 그건데 벗어나려고 해도 자꾸 그렇게 되는게 나도 싫다

근데 엄마아빠도 마찬가지여도, 자식이 있으면,
부모가 처음이어도 이만큼 됐으면 조금이라도 안 그럴만 한데
자식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자식이 어디 가서 누군가의 밥그릇에 먹다 만 것을 주워먹는 삶을 살지 않았으면 한다면
조금이라도 변하는 척이라도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가난하고 못살았었고 사랑 많이 못 받고 자라서 시대가 달라서 그건 다 핑계다
왜냐면 부모 1~2년 한 것도 아니고 어른은 다 크면 끝인게 아니라 어른도 크기때문이다
실제로 그래도 대물림 하고싳지 않으면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데 핑계대고 회피하는건 가장 나쁜 것 같다





저번에는 아빠가 전혀 변하지 않고 같은 방식으로 또 날 실망하게 만들엏다
나는 너무 절망적인 기분이 들어서
아빠 탓을 하기 싫고 다 술 때문일거라고 탓하고 싶어서
베란다에 있는 소주 한박스랑 맥주 한박스를 다 까서 하수구에 버리고 상자는 밖에 버렸다

근데 그걸 엄마가 아빠 몰래 치우고
아빠는 오히랴 그걸 보고 뭐라도 깨달앟어야 하는데

여전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술이 아니라 아빠라는 인간 그 자체와 그것에 동조하는 엄마라는 인간 때문이었던거다.

그래놓고 엄마는 자꾸 이상한 티비프로같은걸 보고 와서 미취학아동때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면서 본인 마음 편하려고 자꾸 회개하듯이 말한다
그러면 기분이 나아지는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싫다
그건 어차피 지나간 일인데 현재의 일에도 똑같이 반복하고있기때문이다

그리고 어릴때 엄마보다 아빠가 한 행동들이 더 싫었다
아빠는 맨날 기분파라서 기분 안좋으면 맨날 화내고 대전 갈 때도 화 내고 어디 놀러갈때도 화내고
눈앞에서 싸워서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엄마 놔두고 가고
난 안그래도 예민한새낀데 아빠가 조금이라도 갑자기 짜증낼까봐 스트레스 받는기 싫었다




나는 다른집이랑 다르게 엄마아빠가 어디 갔다오면 선물이나 먹을거 제대로 사다 주지 않는게 서운했는데
그래서 내가 먹을거나 선물이나 사 오면 좋아할 줄 알앟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고

내가 최근에는 만두 같이 먹으려고 사 왛는데
아빠라는 인간은 먹을건지 말건지 방에 틀어박혀서 대답도 늘 그렇듯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안먹는다고 했다고 짜증을 내서

시발 가장 세상에서 그나마 가깝고 의지해야 하는 가족이라는 사람이 아직도 저렇다는거에 실망하고 절망적이었다


내가 시발 이런 얘기릉 하면
엄마란 인간은 또
너는 안 그러면 되지 너는 안 그런 사람 만나고 안 그렇게 살면 되지 라고 책임 전가하는 무책임한 말 할건데


외할머니 보고 투덜거렸던 외할머니의 모습이 지금 엄마랑 똑같다는건 맨날 잘 모르는 것 같다
아니먄 알면서도 고집 부리면서 입으류만 자식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하는건 무책임하고 나쁜 말이다.




아빠는 단 한번도 엄마가 시켰을 때나 내가 뭐라고 했을 때 빼고 먼저 스스로 잘못을 인정 한 적이 없다

하물며 아이스크림을 상온에 놓은 실수 하나 인정하기 싫어서 내 말을 계속 무시하고 다른 이야기만 반복한 것만 봐도 어른스럽지 않다

아빠가 부모가 어른스럽지 않고 믿을만하지 않고 실망스럽다는건 너무 힘든 일이다
그걸 반복해서 받아들이는 것도 힘든일이다

안 힘든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너무 절망스러운 일이다



솔직히 즐거운 일은 없고
아빠는 그냥 술마시면서 혼자 살지

고양이 한 마리 키우지도 못할거면서
아빠가 실망스럽다고 느껴질때마다
고양이 화장실 한 번을 치우는 걸 본 적이 없는데
내가 애기때 기저귀 한 번을 갈아 본 적이나 있는지 의심이 된다
아빠는 살면서 요리를 딱 한 번 하는걸 봤는데
대전 갈 때마다 기저귀 갈거나 그런거 할 때도 씅질을 부리던 사람인데
왜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았는지 모르겠다

그냥 혼자 술마시면서 할머니 앉햐놓고 하고싶은 이야기 반복하면서 즐거워하는게 더 나았을거같다


그리고 엄마는 엄마를 더 다정하게 해주는 사람이나 만나지
물어보면 한 번에 대답해 주는 그런 사람
아내한테 먹다 남은 음식 먹게 두지 않는 사람
부끄럽다고 먼저 앞에 혼자 떨어져 걷지 않고 같이 가는 사람

아빠가 어디 가면 맨날 혼자 먼저 떨어져서 가는게 너무 부끄러워서
나는 전남자친구한테 나는 조금이라도 그런 행동이 싫다고 무조건 옆에서 같이 걸으라고 맨날 말 했다
걔는 그래도 맨날 내가 손 잡고 걸어야한다고 하면 그건 대부분 지켜줬다



그래서 부모가 다정해야 자식도 다정함이 뭔지 알아서 다정한 사람을 만나는 구나 싶엏다
나는 요리할 줄 알고, 손 잡아주는 하나로 걔가 ‘그래도 다정한 사람’이라고 착각했다.
아빠가 평생 안 보여주던 모습 한두개 보여줬다고.
근데 그건 너무 간단하고 기본적인거였다.
걔는 결국 무능력하고 하잘것없는 씹새끼였고.



걔는 헤어지면 되는데 아빠는 바꿀 수 없다

그래서 생일부터 더 안좋았다



예전에
나는 아빠를 기쁘게 해 주고 싶어서
주문 제작 케이크를 의뢰해서 버스타고 한 시간 거리를 케이크를 픽업하고 집에 한시간 반을 걸려서 왔다

엄마 생일에도 동생 생일에도 케이크를 제작해서
새벽에 서울가서 면접을 보거나 시험을 치고 바로 부산으로 와서 케이크 픽업을 하고 집에 가서 파티를 하고 나서 쉬었다

나는 생일에 받아 본 적 없는 꽃다발이지만 받으면 얼마나 기쁠까 해서 꽃다발도 주문제작해서 픽업하고
파티를 하면 힘든만큼 다 기뻐해서 좋았다

엄마 생일도 모르는 아빠를 멋진 아빠로 만들어주고 싶어서 아빠한테 파티 준비 중에 가장 중요하면서 가장 쉬운 케이크를 사 오라고 하기도 하고
케이크에 불을 붙여야 하니까 엄마 몰래 데리러 오라는 핑계도 댔다

파티를 하면 다 기뻐해서 너무 좋았다


근데 내 생일에 엄마는 ㅇ아빠가 먹고싶어한다는 이유로
내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족발을 집 오는 길에 사 오라고 했다

그래서 기분이 안 좋았다

난 삼겹살이랑 고기렁 족발이 싫다
왜냐면 아빠가 술을 더 많이먹어서 싫다
근데 내 생일에 왜 아빠가 술을 마셔야해서 족발을 사가야하는지 기분이 나빴다
근데 그냥 얘기만 하고 참았다



술 안마시고도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는데
아빠는 술이 없으면 기분이 안 좋다

엄마한테 여러번 말했는데
그래도 술마시고 안 패고 화 안내니까 괜찮다고만 맨날 햏다

나는 술 마셔야만 기분이 좋고 즐거운 사람이라는게 정서적 학대가 아닌가 의문을 가쟣다 늘

왜냐면 그것때문에 난 맨날 불안하고 불편하기때문이다

술을 안 마시면 눈치를 보면서 기분을 맞춰줘야하고
내가 좀 힘들어서 짜증을 내면 가정의 평화를깨는 예민한 새끼가 되고
술을 마셔서 기분이 좋아지면
언제 삐져서 나빠질지 모르는 기분을 유지시켜주려고 듣기 싫은 같은 말도 계속 들어야하기 때문이다

술을 다 갖다가 깨버리고 싶다
나는 저게 알콜중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고기도 싫고 술안주가 될만한건 다 싫다
나는 밖에서 친구들하고는 술을 잘 많이 마시고 노는데
집에서는 한 방울도 마시기 싫다


아바가 차라리 술을 안 마셔서 기분이 안 좋거나 불행하다고 느꺄지면 차라리 상담치료를 가면 좋겠다
술을 마실 게 아니라




엄마는 중간에서 아빠를 자꾸 감싸줘서 아빠가 나를 대면하지 않고 현실회피하는데도 일조한다
아빠는 술을 너무 자주 먹고 술 때문에 감정 기복이 심해서 자식인 내가 힘듦을 겪는다고 하는데
그걸 외면하는 아빠에 동조하고 가장 크게 기여하는게 엄마다


술 뿐만 아니라 모든 문제가 그렇다.


이런 모든 일들 하나하나 너무 큰 절망감을 느낀다
전남친새끼는 지능이 많이 모자란 애였지만 그거 말고도
여러 문제 중에도 아빠랑 비슷한 모습이 보일 때마다
나도 결국 평생 아빠같은 남자한테 똑같이 겪으면서 살게될거라는 절망이 컸다

물론 다른 문제도 너무 많았지만 걔는 헤어지면 그만인데 부모는 계속 이어져있으니까 더 절망적이다



나는 걔가 없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된 줄 알았는데
아빠는 내가 회피하는 가장 큰 문제였다
내 생일 아침에 엄마가 고생해서 차려준 생일상을
아빠는 짜증을 냈다
아빠는 매번 나한테 중요한 날들에 그런 식으로 짜증을 냈는데 이번에 참고싶지도 않았다
과거에 내가 그나마 넘어가니까 아빠는 생일 한 달 전에 미안하다고 해놓고도 뭐가 미안한지도 말 하지도 않았고
그것도 또 거짓말이고
나한테 또 똑같이 실망을 주는구나 생각햏다

씅질 부린 이유는 주식 해야한다는 거였고
일년에 한 번 있는 날인데 이 날을 이미 망쳐서 내 한 해는 불행했다

저녁이고 술마셨으면 주식 얼마 손해를 봫던지간에 혼자 하고싶은말 하면서 기분 좋아했겔지

거짓말이나 하고 실망이나 시켜서 내 생일을 한 번 망친 전남친보다 나를 더 크게 실망하게 하는 아빠 때문에 이미 한 해가 불행했다

내가 아빠 생일날 얼마나 뭘 잘못했길래
그냥 아빠는 결혼하지말고 술이나 마시고 주식이나 하면서 살지

다시는 아빠랑 엄마한테 아무 선물도 생일도 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빠가 이번에 60생일인데도 다 대충 했다.
나도 똑같이 씅질부리고 망칠까 하다가 참고 넘어가기로 햏다
대신 대충하고 덜 사랑하기로 했다



아빠는 이렇게 더 어른이 되고나서도
내 생일을 다 망쳐놓고 엄마는 사이코패스같이
속상했겠네보다 니잘못이지가 먼저 튀어나오는 여전한 인간이라서 내 생일은 좆같았고
엄마가 단 한번이라도 이번엔 아빠한테 제대로 잘 말해본다거나 너무 마음쓰지말라고 했다면 조금이라도 나앟을 것을
어차피 아빠는 안 변하고 저런데 니가 왜 일을 벌리냐 씅질낸 니가 제일 나쁜 놈이다 라고 늘 반복하니까
누구 하나 죽어나야 끝날 것 같다

생일 지나고 나서도 아빠를 나 혼자의 마음 안에서 한 번 더 용서할지말지 또 같은 괴로움에만 시달리고
아빠는 미안하다는 한 마디도 없었다
그래놓고 또 경주에 가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가족여행가서 산을 오르고 있는게 짜증이 낳다
즐겁지도 않고 아빠는 미안한 척 한번을 안 하고
맨날 어릴때 산 가서 아빠가 씅질부린 생각만 나는데 나도 씅질을 부리고 깽판을 쳤다
엄마는 또 너만 지랄 안 하고 닥치고 있으면 되는데 일을 벌인다고 지랄지랄 했다



아빠가 어차피 안 미안해하고 안 바뀌고
말로만 하고 계속 반복할거면 나도 계속 똑같이 갚아줘야겠다고 너무 미워서 생각이 들었다



아빠가 하도 자주 짜증을 너무 부리고 삐지거 하니까
한때는 그냥 이제는 내가 다 맞춰주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맞춰주면 잘 지나가다가도 갑자기 또 조용하라고 하고 짜증내고 하는게 하나도 안 나아졌다

엄마가 한 번은 너무 애쓰지 말라고 햏다
그러고 나니까
내가 자식인데 왜 아빠를 달래고 얼르는지도 모르겧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때 어디 간 것도 다 싫다
빨리 안 온다고 짜증짜증

아주 어릴때는 지금은 내가 작으니까 참고 내가 크기만 하면 그럴때마다 엄마아빠한테 똑같이 더 세게 화내고 가둬버려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내가 커도 엄마아빠는 그대로인게 아니라
내가 크는 만큼 엄마아빠도 같이 크고 더 어른이 되는데 그 동안 예전과 변하지 않고 똑같은 것도 지금 생각하면 우울하다


어디서 자꾸 이상한 오은영 방송을 보고와서 고해성사하거나 그럴게 아니라
오늘 최소한 어묵이라도 그렇게 안 먹었으면 내 하루는 그나마 안 불행했을건데
반복되는 실망이 인간을 불행하게 만든다

또 그러면 엄마라는 인간은
너는 안 그러면 되지 라고 할텐데
왜 부모도 못하는걸 자식탓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다 같이 누구하나 제외하지 말고
아빠라고 빼놓지도 말고 다같이 노력하는것도 아니고

니가 자식이니까 니가 안 그러면 된다고 하는건
너무 무책임하고 모든걸 전가하는 것 같다



전에는 빨리 안 그런 사람이랑 결혼해서 난 안 그렇게 살면 된다고 엄마가 나한테 책임 넘기는 말마냥 생각했는데

안 그런 사람과 사는 법을 경험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안 그런 사람을 고르는지
내 생각이 틀린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집 문제에서 외면하고 도망가면 그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이니고
그 문제도 해결 못 하는데 문제없이 사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