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면 집에 와서 가족들한테 소리지르고 화내는 할아버지가 싫었다고 부모들은 그랬다근데 나는 정말 배부르게도, 술을 마시면 그제서야 기분이 좋아지는 아빠가 싫다술을 마시지 않는 아빠랑 있는건 살얼음 위에 있는 것 같다아빠가 아니라 애같다. 고양이 달래기보다 어렵고 변덕스럽고 쉽게 짜증을 낸다.아빠는 술을 매일 저녁 마신다저녁에 아빠는 기분이 좋고 궁금하지도 않은 듣기 싫은 이야기들을 신나서 떠든다그걸 들어주고 맞장구 쳐 주고 받아준다술을 마셔서 웃고 기분이 좋은 아빠가 술 안마시고 기분 안 좋아있는 아빠보다 싫다맨날 한입 베어물고 그대로 다같이 먹던 거에 넣어놓는 아빠가 싫다맨날 싫다고 해도 그런다엄마는 그걸 또 별 상관 없다고 자식들 보는 앞에서 먹는다우리가 괜찮은데 니네가 뭔 상관이냐고 한다내가 ..